Mercredi dood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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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8일 새벽의 꿈

새벽 두 시 넘어서 쓰러지듯이 잠들었는데 겨우 30분 자고 다시 깨어났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가위 눌린 느낌.

별 내용은 없고 온통 단편적인 이미지 뿐이지만 분명히 불편한  느낌의 꿈을 그 짧은 시간 사이에 꿔서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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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새 없이 삐약거리는 병아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낯선 방,

수많은 달걀들이 가지런히 꾸러미에 묶여있었는데 달걀들 사이사이로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꾸러미 더미 앞에는 부화기 안에 들어있는 더 작은 새 알들,

알이 들어있는 부화상자를 궁금하다고 조심성 없이 자꾸 열어보려고 하는 왠 낯선 어린 계집아이,

알이 다친다고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면서도 궁금한 마음에 같이 상자 안을 들여다보던 나,

맨 위의 상자는 이미 새끼새가 알을 깨고 나와 건강한 상태로 잠들어 있었고

그 아래 상자의 알들은 좋은 상태로 잘 유지되어 깨어나기 일보직전이었고,

그렇지만 가장 아래 상자에 있는 알들은 그냥 느낌으로 봐도 괜히 열어봤구나 싶은 그런 상태였다. 

가장 아래 상자의 알들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알이 꿈 속의  나를, 혹은 꿈을 꾸고 있던 중의 내 마음을 많이 불편하게 했다.

어딘지 건강해보이지 않는 회색을 띄고 보통의 새알 같은 매끈한 곡선을 상실해서 약간은 기묘한 타원형으로 이지러진 알을 맨 밑의 상자에서 발견하고나서 나는 계집아이한테 어서 상자를 닫으라고 다그쳤지만 아이는 말을 듣지 않고 상자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고, 손동작이 서툰 어린 아이가 만지다보다 알이 잔뜩 들어있는 상자는 거칠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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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이가 상자를 자꾸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내가 재지하는 순간이 꿈 속 갈등의 최고점이었던 것 같은데, 보통 불편한 꿈의 절정에서 항상 그랬듯이, 뭔가를 뿌리치듯이 벌떡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비틀비틀 걸어서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갔다. 시계를 확인하고, 실질적으로 잠들었던 시간이 많이 짧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금 어이없어한 후에 다시 자러 방으로 들어갔다. 

출근길 단상 2013-07-23

나는 뭐든지 느리고 더딘 사람인데, 해야 할 일들은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일정관리의 묘가 필요하다. 코칭센터의 책이나 프로그램이라든가, 아니면 프랭클린플래너 팁이라도 한 번 알아봐야겠다.

#남친자랑

미생을 보면서는 김동식 대리같은 남친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었고, 직장의 신을 보면서는 무정한 팀장 같은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결과적으로 김동식+무정한 같은 남자랑(어느 부분이!!!) 사귀고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트위터

생각해보면 나는 트위터를 혼잣말 용으로 쓰고 있는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텀블러에 짤막짤막하게 일기를 남기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멘션도 별로 주고받지도 않고, 쓸만한 정보를 남기는 것도 아니고. 흠. 

0718 : 출근 전

아이폰 미리알림에 “목, 금 양일간 09:08 전철 타고 출발합니다. 할 일이 많음.” 이라고 써놓고도 결과적으로 11:27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다짐 첫 날이다. 그렇지만 계획했던 시험지 첨삭도 마쳤고, 수업 준비도 1/6은 해뒀으니 잘 한 건 잘 했다고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너무 질책하지는 말자. 조금 있다 집에서 나서야지. :) <= 어쩌면 억지웃음.